양산 축산종합방역소, 2022년 신청사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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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동안 경남 양산지역 축산 질병 방역에 큰 역할을 담당해 온 경남 첫 축산 방역 시설 축산종합방역소가 이전 신축된다. 축산종합방역소가 가동에 들어간 지 10여 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에다 가축 질병 다양화에 따라 자체 거점 소독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2022년 말까지 12억 원을 들여 하북면 용연리 1121의 26일대 2176㎡ 부지에 지상 1층 연면적 330㎡ 규모의 축산종합방역소를 신축한다고 8일 밝혔다.

ASF 등 신종 가축 질병 대응 필요
축산 차량 소독·정화 기능 ‘강화’

축산종합방역소는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질병 발생 시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소독시설과는 달리 축산 밀집 지역과 방역 요충지 등에 연중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선진화된 축산 차량 집중소독시설로 가축 질병 전파 차단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신축되는 축산종합방역소는 기존 축산종합방역소의 ‘터널식’ 소독시설 대신에 ‘밀폐형, 연무 방식’으로 소독시설이 업그레이드돼 축산 차량 소독에 따른 악취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하게 된다. 정화시설도 설치돼 소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 물질도 100% 자체적으로 정화할 수 있다.

2007년 3월 경남 최초로 가동에 들어간 양산 축산종합방역소는 양산양계영농조합법인으로부터 임차한 시설로, 경남 최대 산란계 밀집 지역인 상·하북면 중 상북면 상삼리에 있다.

상·하북지역에는 한때 200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가 사육됐다. 이 때문에 2003년 경남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AI가 생겼고, 구제역도 1차례 발생하는 등 가축 전염병 발생이 잇따랐다. 축산종합방역소는 AI와 구제역 발생 때마다 지역 축산 차량의 거점 소독시설로 질병 확산 차단에 도움을 주는 등 10여 년간 지역 가축 질병 차단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가동에 들어간 지 올해로 14년째에 접어들면서 시설이 노후화되고 있는 데다 가축 질병도 AI에서 구제역, ASF까지 확대되면서 새로운 소독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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