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명동공원에도 의자공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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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공원 내 의자공원에 설치 예정인 모형. 양산시 제공

속보=양산 초등학생들의 상상력이 수질정화공원(부산일보 10월 9일 자 11면 보도)에 이어 명동공원까지 이어진다. 학생들이 상상력으로 그린 의자를 실물로 제작해 기부하기로 한 기부자가 나타나면서 의자공원이 연말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양산시는 최근 (주)경동스마트산업이 명동공원에 추진 중인 의자공원에 설치되는 의자를 제작해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8일 밝혔다. 경동스마트산업은 4억 4000만 원을 들여 50개의 의자를 제작 중이다.

경동스마트산업 기부 의사 밝혀
초등생 공모전 당선작 50점 설치

경동스마트산업이 기부하기로 한 의자는 양산시가 올 5월 지역 초등학생을 상대로 두 번째 공모(내가 그린 벤치 디자인이 최고)에 출품된 226개 작품 가운데 선정된 56개 중 50개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김나림(평산초등 6년) 양의 ‘손으로 전하는 예쁜 말’을 비롯해 김주연(증산초등 6년) 양의 ‘아름다운 단청’, 김규대(가촌초등 4년) 군의 ‘독도 벤치’ 등 50점이 실물로 설치된다.

양산시는 이달 중에 기부 심사위원회를 열어 경동스마트산업의 자발적 기탁 금품에 대한 접수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양산시는 명동공원에 경동스마트산업이 기부하기로 한 의자 50개를 우선 설치하고, 당선작 중 남은 6개를 추가로 제작해 모두 56개의 의자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명동공원에 조성되는 의자공원은 기존 수질정화공원에 설치된 의자보다 19개 많은 데다 인근에 설치된 물놀이장과 LED 장미정원, 모래조각 전시장과 어우러져 지역의 대표적인 힐링·여유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4만 4495㎡ 규모의 명동공원은 내년 말까지 270억 원이 투입돼 웅상출장소 4개 동내 대표적인 공원으로 조성 중이다.

앞서 시는 8월 21일 개장한 동면 금산리 수질정화공원 어린이놀이터 내 의자공원이 평일 200~300명, 주말 400~500명 등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즐겨 찾는 등 큰 인기를 끌자, 웅상출장소 4개 동내 명동공원에 추가로 의자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그대로 담은 두 개의 의자공원이 지역민들에게는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아이들에게는 웃음소리를 더 크게 키울 놀이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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