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4일 선거인단 투표서 과반 득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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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바이든 승리] 美 대선 남은 일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백악관에 공식 입성하기까지 2개월여 시간을 남겨뒀다. 이 기간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헌법과 법률에 따른 대통령 선임 절차와 함께 정권 인수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3일(현지시간) 대선 투표를 하고 나흘 만인 7일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최소과반을 확보했지만, 법적으로는 아직 당선인 신분이 아니다. 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간접선거이기 때문이다.

내년 1월 6일 상·하원 당선인 공표
1월 20일 제46대 대통령 취임식

당선인에게 남은 절차는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 △미국 연방의회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 △대통령 취임식이다. 미 대선은 대체로 각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다수 득표 후보가 차지하고, 주별로 선출된 선거인단이 다시 모여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구조다.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는 대선이 있는 해 12월의 두 번째 수요일이 지난 뒤 첫 월요일에 열리도록 규정돼 있다. 올해의 경우 선거인단 투표일은 12월 14일이다.

각 주에서 뽑힌 선거인단은 소속 주의 선거 결과에 따라 대통령 선출 투표를 한다. 선거인단은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만을 선택하겠다는 ‘신의성실 원칙 준수’ 서약을 하며 여기에는 법적 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없다. 각 주에서 시행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주지사에 의해 등기우편으로 12월 23일까지 미 연방의회로 송부된다.

다음 절차는 내년 1월 6일 연방의회의 선거인단 개표 결과 승인이다. 상원의장을 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선출을 선언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거행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경책 위에 손을 얹고 대통령 취임 선서와 연설을 한다. 법에 따른 4년 임기 개시 시점은 취임식 당일 정오부터다.

이와 함께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까지 2개월 동안 정권 인수 작업을 진행한다. 법과 관례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과 인수위원회는 바이든 행정부를 이끌 국무장관, 재무장관, 국방장관, 법무장관 등 주요 내각 각료를 선임하고, 의회에서는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선언과 소송 탓에 진통이 예상된다. 이대성 기자 nmaker@·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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