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페어로 전환한 ‘아트부산＆디자인’의 출품작 중 최고가였던 작품이 판매됐다.

2020 아트부산＆디자인은 지난 5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8일까지 4일 동안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일정을 한차례 연기하며 ‘디자인을 품은 프리미엄 페어’로 형식을 바꿨고, 온라인 10곳을 포함해 총 70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선 조현화랑이 출품한 김종학 작가의 신작 '작은 꽃' 20점이 30분 만에 매진됐다. 올해 처음 참가한 오스트리아의 타데우스로팍은 최고가 출품작인 게오르그 바셀리츠의 ‘프랑스의 엘케Ⅲ’(사진)를 120만 달러(한화 약 13억 4000만 원)에 서울 컬렉터에게 판매했다. 바셀리츠는 사람이나 사물을 거꾸로 그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가나아트가 전시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 판화는 1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리만머핀이 출품한 이불 작가의 설치 작업도 부산 컬렉터에게 판매됐다. 밀레니얼 컬렉터를 겨냥한 작품을 출품한 신생 화랑들도 일정 이상 성과를 내며 중저가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코로나로 전시장 현장 투어 대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랜선 투어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오스트리아 아트바이브와 공동 개발한 증강 현실 콘텐츠는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아트부산＆디자인 오프라인 페어는 끝났지만, 온라인 뷰잉룸에선 작품 판매를 이어 간다. 지난 6일 오픈한 온라인 뷰잉룸에서는 오프라인 전시장 전경을 볼 수 있는 3D 버추얼 투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온라인 온리 섹션’에서는 독일 베를린의 에스더쉬퍼, 미국 LA의 커먼웰스앤카운슬 등 해외 화랑 10곳을 따로 만날 수 있다. 아트부산＆디자인 온라인 뷰잉룸은 20일까지 이어진다. 오금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