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패션쇼·코로나 극복 의료봉사상 ‘호평’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성료

제12회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 지난 6일 이틀간의 행사를 끝내고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차례 연기 끝에 어렵게 행사가 치러졌다.

전례 없는 감염병 엄습으로 개막식을 제외한 대부분의 행사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의료관광컨벤션 행사가 중단없이 치러졌다는 점에서 우선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달라진 환경 속에서 부대 행사들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많이 선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특별히 마스크 패션쇼를 새롭게 시도했으며 ‘코로나 극복 의료봉사상’ 시상식도 마련했다.


해외바이어 비즈니스 상담 등
행사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
온라인 가상전시관·강좌 인기
한국형 항노화 등 심포지엄 눈길
의료관광 새 패러다임 모색
서구 의료관광 특구 지정 논의


지난 5일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개막식 때 선보인 마스크 패션쇼(왼쪽)와 ‘코로나 극복’ 의료봉사상 시상식.

마스크 패션쇼는 서순남컬렉션의 서순남 디자이너가 21개 해외 바이어 참가국의 국기와 국화를 소재로 직접 제작했고 박성훈 경제부시장과 김진수 부산일보 대표이사 사장, 대학병원장 등이 모델로 참가했다. 코로나 극복 의료봉사상은 일선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한 의료인들과 방역 책임자 13명을 선정, 개막식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개막식에 참가한 부산시의회 김태훈 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헌신한 의료인들과 감염관리 책임자에게 감사를 표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행사기획과 콘텐츠가 아주 좋았다”며 “수상자와 행사를 준비한 분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부산의 의료산업과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형 항노화’와 ‘부산 서구청 의료관광특구 지정’ 2가지를 특별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졌다. 2개 심포지엄 모두 부산 입장에서 파급력이 큰 주제이며 시의성 있는 주제였다는 점에서 호응도 컸다.

항노화 포럼을 주관한 동남권항노화의학회 박정현 회장은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항노화센터들의 현황을 공유하고, 각각의 장단점들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부산 의료산업의 핵심동력이 될 수 있는 K-안티에이징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보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동아대병원이 주관한 의료관광 심포지엄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료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절반 이상의 해외환자 유치 에이전시가 폐업한 상황에서 다양한 지원책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둘째 날 열린 의료관광 특구 지정 심포지엄은 대학병원 3개가 밀집해 있는 부산 서구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 특구 지정에 따른 사회적 경제적 파급효과를 살펴본 행사다. 심포지엄을 주관한 서구청 공한수 구청장은 “타지역의 의료관광 특구 추진 사례를 살펴보고 부산 서구 의료관광 특구의 가능성과 비전을 살펴봤다”며 “병원 이외의 생태계 조성사업 등 다양한 보완책이 제시된 유의미한 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컨벤션 행사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해외바이어와 비즈니스 상담이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바이어들이 코로나19로 부산 방문이 어려워짐에 따라 ‘줌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 화상회의 방식으로 상담이 이루어졌다.

상담에 참가한 쿠웨이트 힐링게이트 소속의 마하 오나이잔 씨는 “부산의 비치를 좋아한다. 부산에서 관광을 즐기면서 치료와 휴양을 즐기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많아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필리핀 유나이티드 트레블 에이전시 대표는 “부산 김해공항에서 의료기관까지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아주 편리해졌다. 이 서비스를 협회 회원사들에게 알려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태국 중국 러시아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등 20개국 71명의 해외 바이어가 미팅에 참가했다.

지난해 해운대 벡스코에 설치됐던 전시 부스가 올해는 온라인 가상전시관으로 바뀌었다. 비록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공간은 바뀌었지만 가장 왕성하게 해외환자 유치성과를 내는 의료기관들이 참가했다.

부산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병원,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좋은강안병원, 김양제피부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광역시한의사회 한국건강관리협회, 레다스 흉부외과, 닥터오아난티, 서면메디컬스트리트, BS더바디 성형외과, 닥터큐, 부산서구청,누네빛안과, 부산티앤시, 메디피아,서울강서구보건소, 대구의료관광진흥원, 중헌제약 등 21개 기관이 참가해 자신들의 시술능력과 임상성적을 홍보했다.

컨벤션 특별 이벤트로 명의 초청 온라인 강좌가 마련됐다. 이틀에 걸쳐 부산의 4개 대학병원 소속의 8명의 명의가 출연, 위암 대장암 등에 대해 강의하며 한국 의료의 우수성과 부산 의료의 힘을 대내외에 알렸다.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김평제 실무위원장은 “비대면으로 치러졌지만 내실 있는 주제들이 많이 다뤄졌다. 코로나 이후에 의료관광 사업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글·사진=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