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법 잊어버린’ 부산KT 7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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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KT 양홍석이 8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연패의 수렁에 너무 깊게 빠져들고 있다. 프로농구 부산KT 소닉붐이 주말 2연전을 모두 패하며 ‘7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는 8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90-91로 아쉽게 졌다. 이날 패배로 KT는 3승 9패를 기록해 원주 DB와 함께 최하위에 머물렀다.

주말 오리온·SK전 모두 패배
3승 9패로 원주 DB와 공동 꼴찌

KT는 양홍석이 22점 7리바운드, 허훈이 22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 김영환 16점 3리바운드, 김현민 11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이번에도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KT는 내외곽의 호조에 힘입어 3쿼터까지 70-66으로 앞서갔다. 4쿼터에도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접전을 이어 갔다. 4쿼터 막판에는 허훈과 양홍석의 3점 슛이 터지며 89-84로 승리에 다가갔다. 그러나 경기 종료 34초 전 SK 최성원에게 동점 슛을 허용한 뒤 3.7초를 남기고 김선형에게 결승 레이업을 내줘 1점 차로 고개를 떨궜다.

KT는 전날(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치른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도 80-100으로 완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내준 KT는 끝내 반전을 이루지 못한 채 20점 차 패배를 당했다.

외국인 선수 공백 속에 연패에 빠진 KT로선 그나마 새로 영입한 브랜든 브라운의 활약이 위안거리였다. 무릎을 다친 존 이그부누 대신 KT 유니폼을 입고 주말 첫선을 보인 브라운은 고양전에서 23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SK전에선 10득점 8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쳐 기대감을 높였다. 어지럼증을 호소해 3경기 연속 결장한 마커스 데릭슨이 이번 주 코트로 돌아온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이번 주 12일 안양 KGC인삼공사, 14일 창원 LG, 15일 서울 삼성과 차례로 홈 3연전을 치른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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