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잊은 부산 아파트 1순위 청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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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6배 치솟아

올해 부산의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의 6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청약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분양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청약통장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서베이 등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청약 아파트 1순위 경쟁률은 10 대 1이었으나 올해는 59 대 1로 경쟁률 자체가 6배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해는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수동’이 해제되기 전까지 아파트 가격이 약간씩 내리는 추세였으나 올해는 가격급등으로 신축 분양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훨씬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쌍용더플래티넘거제아시아드가 230 대 1,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 226 대 1, 서면비스타동원 224 대 1, 연제SK뷰센트럴 167 대 1, 레이카운티 121 대 1 등으로 인기지역에서 분양한 주요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9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81만 2857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수(약 5178만 명)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청약 경쟁률의 고공행진이 전셋값과 중저가 주택의 매매가를 밀어 올릴 요인이 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 무주택자들의 청약 대기 수요 증가로 전셋값이 급등하고 가점이 낮은 예비 청약자들이 청약을 포기하고 매매로 전환하면 매매가마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급 확대와 더불어 청약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중소형 주택에도 일부 추첨제를 도입하고 과도한 특별공급 비중을 줄여 일반 1순위자에 청약 기회를 안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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