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 결핵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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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의 간호조무사가 결핵에 감염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부산시는 ‘M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근무하던 간호조무사가 지난 6일 감염성 결핵으로 신고돼 즉각 대응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신생아실 근무하다 6일 신고
부산 방역당국 역학조사 나서

해당 간호조무사는 올 3월 정기 건강검진에서는 흉부방사선 검사상 정상으로 결핵 소견이 없었다. 올 10월 기침 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에 방문했을 때도 객담과 흉부CT로 결핵 검사를 실시했으나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았다. 이어 정상 근무를 하다가 지난 6일 객담 배양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결핵 환자로 신고됐다.

방역당국은 신생아가 접촉자임을 고려해 전염이 가능한 기간을 증상 발현 3개월 전까지로 최대한 넓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7월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신생아실을 이용한 300여 명을 대상으로 결핵과 잠복결핵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와 치료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하고, 부산대병원, 고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의료진이 치료를 전담한다.

앞서 부산시는 해당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17명을 대상으로 흉부X선 검사를 우선 실시한 결과 결핵 소견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질병관리청 경남권질병대응센터, 사하구보건소와 공동으로 역학조사팀을 구성해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통해 접촉자 조사 범위, 검진 방법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는 산후조리원 내 결핵 전파 가능성이 없는 만큼 해당 시설에 입소해있거나 입소 예정인 산모들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신생아의 결핵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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