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계열 1950억 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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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진흥공사, 산업은행 등과 ‘코로나 자금 부족’ 지원 확정

10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우리나라 두 번째 3000t급 중형 잠수함 ‘안무함’이 진수식과 함께 공개됐다. 청산리·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안무 장군 이름을 따 명명한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두 번째 3000t급 잠수함으로,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하고 건조했다. 연합뉴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해운기업 지원을 위해 폴라리스쉬핑에 이어 장금상선 계열 기업집단에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과 공동으로 유동성 지원방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금액은 유동성 부족자금 총 1950억 원이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운영자금 대출로 1200억 원을, 해양진흥공사가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750억 원을 각각 지원한다.

장금상선은 국내 3위의 컨테이너 정기선사로, 자산총액 7조 원 규모(2019년말 기준)의 국내외 48개 계열기업을 이끌고 있다. 이들 계열기업 중 시노코페트로케미컬은 로열더치셸, 액슨모빌 등 글로벌 석유 메이저기업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부정기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와 정책금융기관은 유동성 지원방안을 확정함에 따라 시노코페트로케미컬에 이달 중으로 약 2000억 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해양진흥공사는 지난 7월부터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코로나19 피해 주력 해운기업’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대상 기업의 재무 건전성 개선과 유동성 관리를 위한 자본 확충 등 자구계획 이행을 전제로 외부 회계법인 경영실사를 거쳐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황호선 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이번 코로나19 피해 지원은 국가 기간산업을 보호하고 해운 선사들의 경영 안정과 고용 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실한 주요 해운 기업에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가 있을 경우 정책금융기관들과 적극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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