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경로당’ 중심 고령자 감염 확산… 또 9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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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넘나드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 사천에서는 경로당을 중심으로 고령층 11명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부산에서도 사흘 만에 지역발생 확진자가 추가됐다.

부부 확진자 관련 ‘누적 11명’
부산 해운대구서 신규 1명 발생

경남도는 10일 경남 사천에 사는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지난 8일 확진된 경남 355번과 357번 확진자 부부의 접촉자다. 360~365번 6명은 355번 확진자와 같은 경로당을 다녔고, 366번은 355번의 집에서, 367번은 본인 가게에서 355번과 접촉했다. 368번은 357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사천 남일대해수월드 남탕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355번 확진자가 다닌 경로당을 포함해 지역 경로당 20곳을 폐쇄했다. 지금까지 사천시 부부 관련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 175명을 검사해 누적 11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심층역학조사와 함께 고령자가 많은 만큼 치료와 추가 확산 차단에 집중할 방침이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1명이 신규 확진자로 추가됐다. 부산시는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부산에서 지역발생 확진자 보고는 지난 7일 이후 사흘 만이다.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0명으로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역발생 71명 중 수도권이 53명이다. 전남 순천시는 신한은행 연향동지점 관련 7명에 이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자 11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앞서 충남 천안·아산시, 강원 원주시가 거리 두기 1.5단계를 시행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추이대로 점진적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수도권의 경우 2~3주 뒤에는 거리 두기 격상을 검토해야 할 만큼 아슬아슬하게 억제되고 있어 언제든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길수·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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