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정치인들, 차기 대권 ‘주도 세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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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캠프에 다수 포진

부산·울산·경남(PK) 정치인들이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통령선거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정당의 유력 후보군에 PK 출신이 적잖게 포진해 있는 데다 각 대선주자 캠프에 부울경 정치인이 대거 가담해 있어 이들이 2022년 5월 출범하는 차기 정권의 주도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각 당의 유력 킹메이커 중에도 PK 출신이 많다.

경남도지사를 지낸 홍준표(5선) 김태호(3선) 의원은 보수 진영의 유력한 대선 주자다. 이들은 차기 대권을 겨냥한 조직관리와 정책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중도 성향의 안철수(부산고) 국민의당 대표도 차기 대권과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대표적인 차기 주자인 김경수 경남지사도 최근 2심에서 중형을 선고 받았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두관 의원도 차기 주자로 분류된다.

각 캠프 진영에도 PK 출신들이 실세로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 진영에는 최인호(동인고) 수석대변인, 김영배(브니엘고) 정무실장, 한정애(해운대여고) 정책위의장, 박홍배(배정고) 최고위원, 최택용(경남고) SNS 대변인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대표는 여야 전체 대선주자를 통틀어 가장 많은 PK 인맥을 확보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에서도 PK 출신이 중책을 맡고 있다. 이재강(동아고)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중심으로 김상호(진주고) 전 언론특보가 활동하고 있고, 재선인 김병욱(경남 산청) 의원도 ‘이재명맨’으로 분류된다.

PK 친문 핵심인 전재수 의원은 같은 친노(친노무현) 주류인 이광재 의원이 대권 가도에 가세할 경우 도울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PK 정치권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은 여권의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된 후 중책을 맡을 확률이 높다.

비(非)PK 출신 야권 대선 주자 중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부울경 공략에 가장 적극적이다.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낸 이태용 씨와 경기도지사 정무특보 출신의 경윤호 씨 등 PK 출신들이 중책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노리고 있는 조경태(5선) 윤영석(3선) 의원과 원내대표 출마설이 나도는 김기현(4선) 장제원 조해진(3선) 의원 등 일부 PK 중진들의 ‘킹메이커’ 역할도 예상된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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