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물사랑 온택트 문화축제

부산시가 ‘동물 사랑 친화 도시’로 거듭난다. 오는 14~15일, 구포가축시장 폐업 1주년을 맞아 부산시는 북구와 함께 화명생태공원에서 ‘2020 부산 동물 사랑 온택트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존 축제 형식을 벗어나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 방식의 온택트 축제로 열린다.

무엇보다 매년 축제를 진행하며 휘발되는 아쉬움을 날리기 위해 모든 축제는 유튜브 채널 ‘견생폼사’에서 진행된다. 축제가 끝나도 견생폼사에 있는 영상을 통해 다시 한번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온라인이라고 아쉬워 말라. 반려인들을 위해 오프라인 못지않은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2020 부산 동물 사랑 온택트 문화축제’ 그 속으로 미리 들어가 보자.


14~15일 유튜브 ‘견생폼사’서 진행
전문가 상담·유기동물 입양 토크쇼
반려동물용품 쇼핑·멍멍 선수권 등


■구포가축시장 완전 폐업 1주년 기념

구포가축시장은 지난해 7월 폐업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번 축제는 구포가축시장 폐업 1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만큼 이에 대한 영상 기록물이 방송된다. 영상에는 폐업을 위한 동물보호단체들의 노력과 구조 당시의 착잡한 마음, 구출해냈다는 안도감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폐업 당시 가축시장에서 구조견 86마리의 그 후 이야기도 그려진다. 중·대형견의 입양을 꺼리는 우리나라 분위기 탓에 해외 입양이 추진됐지만, 새 삶을 살게 된 구조견들의 이야기도 뭉클함을 자아낼 예정이다.



■“우리 복덩이~” 유기동물 입양 토크콘서트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늘어나는 만큼 유기동물도 함께 늘어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을 통해 유기동물 입양을 장려하고 있지만, 유기동물에 대한 편견 때문에 꺼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사비로 17년째 수십 마리의 버려진 강아지와 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배우 이용녀 씨와 유기묘를 입양한 이정화 부산시 의원, 유기동물을 입양한 반려인이 모여 유기동물 입양으로 달라진 일상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다. 유기동물에 대한 오해와 진실, 유기동물을 통해 위로를 받았던 시간까지 털어놓는다. 또한 부산시 유기동물보호센터들을 소개하며 유기동물 입양 홍보도 할 계획이다.



■전문가 건강상담에 반려 용품 쇼핑도

반려동물 전문가들에게 궁금한 걸 묻고 답변을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원조 개통령’ 이웅종 훈련사의 행동교정 교실과 ‘미야옹철’ 고양이 전문 김명철 수의사의 건강상담이 진행된다. 반려견의 행동은 무슨 의미인지, 또 반려묘의 건강은 이상이 없는지 궁금한 내용을 유튜브 실시간 댓글을 통해 질문하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부산을 비롯,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축제는 ‘댕댕 홈쇼핑’을 통해 지역에 있는 반려동물 업체들을 발굴, 홈쇼핑 형식으로 진행해 물건과 업체를 소개한다. 온라인으로만 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반려동물과 살기 좋은 부산

반려동물과 살기 좋은 부산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요즘 ‘차박(차에서 하는 캠핑)’이 대세인 점을 활용 ‘밴라이프 코리아 수향’이라는 유명 인플루언서(유튜버)를 섭외해, 반려견과 함께 하는 가을 부산 낙동강의 아름다운 낙조도 홍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어질리티 ‘멍멍 선수권대회’와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부산시 농축산유통과 정삼룡 과장은 “여러 지자제에서 개최되는 동물 축제는 체험 위주의 행사기 때문에 학대 논란이 있었다. 2020 부산 동물 사랑 온택트 문화축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축제 관련 전 행사는 견생폼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박진홍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