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잘 안 먹거나 질환 있다면 영양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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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필수 영양소 섭취 외에도 건강을 유지하고 영양의 불균형을 막기 위해 영양제를 먹는다. 매번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식단으로 음식을 먹는 게 좋지만 쉽지 않기에 영양제는 현대인들에게 ‘필수템’이 됐다. 반려동물도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야 하는 건 마찬가지. 그러나 대부분의 반려인은 반려동물의 필수 영양 성분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반려동물이 영양제를 복용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건강검진 먼저 받은 후
취약한 부분 보충해야
중복 복용 부작용 유발


■반려동물의 필수 영양 성분은?

반려동물의 필수 영양 성분은 사람과 비슷하다. 단백질은 근육, 뼈, 혈액 면역계통의 중요 요소로 체내서 소화돼 아미노산 형태로 흡수된다. 지방은 신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비타민 A, D, E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방과 함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탄수화물, 치아 건강과 체액의 균형, 대사과정에 필요한 미네랄, 요구되는 양은 적지만 성장·피부·피모의 유지와 면역 시스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체액의 균형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수분 등이 있다.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부산 해운대구 중동) 여귀선 원장은 “고양이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체내 합성이 되지 않기에 꼭 외부 공급이 필요하다”며 “고양이 전용 사료에 타우린 성분이 포함돼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이 먹으면 좋은 영양 성분?

반려동물도 영양제를 꼭 먹어야 하는 걸까? 여귀선 원장은 “좋은 사료를 먹일 경우 보통 필수 영양 성분은 사료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아이마다 특성이 있듯 사료 먹는 양이 적다거나 특정 질환이 있다면 보조제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된다”고 말했다. 그럼 반려인들이 많이 먹이는 영양 성분은 반려동물에게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을까?

△오메가 지방산=반려동물의 피부 병변, 장기 부전, 염증 반응의 완화에 도움을 준다. △밀크 씨슬=간세포막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간에서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키고 콜레스테롤 대사를 변화시켜 간 보호제 쓰이며 항산화 역할을 한다. △프로바이오틱스=장에 도달해 젖산을 생성, 유익균이 증가할 수 있도록 산성으로 변화시켜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한다. 설사, 염증성 장 질환, 식이 알레르기 등의 환자에게 사용한다. △타우린=고양이들의 필수 아미노산으로 담즙산의 포합 과정에서 필요하다. 지방간이 있는 반려동물에 추천된다.



■반려동물 영양제 복용 시 주의사항

영양제를 고를 때는 반려동물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의 건강검진 후 취약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게 가장 올바른 방법이다. 검진 후 이상이 발견된 곳이 있다면 나이, 종을 감안해 자주 발생하기 쉬운 질환에 대한 영양제를 먹이는 게 좋다. 사람도 영양제를 하루에 3~4개씩 먹듯, 영양제를 많이 챙겨 먹는 반려동물도 하루에 그 정도를 섭취한다. 과다하게 먹이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중복되지 않는 성분이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영양제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의지하면 안 된다. 여 원장은 “중복된 영양제 복용은 부작용을 유발한다. 아토피, 식이 역반응 환자에서 영양제 자체가 항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약에 대한 증상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홍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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