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전공 수업, 오후엔 현장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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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플 프렌즈] 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

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 제공

반려동물 산업이 미래 유망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각종 지자체나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그중에서도 교육업계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과거에는 관련 직종이 수의사, 사육사, 미용사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반려동물 행동교정사, 반려동물 매개심리전문가, 펫푸드스타일리스트 등 다양한 유망 직종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2년제, 4년제 대학들과 전문학교까지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신설하며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전국 유일 ‘STW-WTS 프로그램’ 운영
실무 중점, 졸업 후 바로 현장 투입 가능

부산경상대도 2020년도에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반려동물보건과를 신설했다. 신설 첫해 경쟁률이 20.4대 1을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학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입증된 것이다.

그럼 학생들을 사로잡은 요인은 무엇일까? 반려동물보건과는 ‘뼛속까지 실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실무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눈에 띄는 건 부산경상대에만 있는 전국 유일의 ‘1/2 STW-WTS(shcool to work-work to shcool)’ 프로그램. 학교가 곧 현장, 현장이 곧 학교라는 의미로 오전은 학과 집중 수업, 오후는 현장 근로 실습의 ‘현장 일체형 프로그램’이다.

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는 오후에 학생들이 현장 실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공 수업은 오전에 끝낼 수 있게끔 시간표를 짰다. 때문에 오후에는 학생들이 반려동물 유치원, 동물병원, 미용실 등 전공실무현장에서 근로를 하며 전공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최동락 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 학과장은 “현장 근로를 하면 실습비가 나오는데, 공부하랴 아르바이트하랴 바쁜 학생들의 짐을 덜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실제 현장 근로를 하는 학생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며 “또한 학기 중에 실무를 배움으로써 현장 적응 기간이 줄어들어 졸업 후에도 바로 현장에 투입돼 자기 몫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려동물보건과는 자격증 맞춤, 전문화된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려동물보건 △반려동물 행동교정·심리치료 △반려동물 뷰티케어 △반려동물 패션디자인융합 등 전공을 세분화했다. 야간학과도 개설돼 있다.

반려동물보건과의 수업은 올해 신설된 건물인 BSKS반려동물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되며, 부산시 반려견 놀이터와 뷰티 실습실, 간호 실습실, 처치실, 강의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반려동물보건과의 비전은 높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며 빅데이터, AI 등이 각광받고 있지만 반려동물 산업은 그들이 대신하지 못하는, 결국 사람이 돌봐야 하는 전문 직종이기 때문이다. 최동락 학과장은 “저출생·고령화와 1~2인 가구 증가로 펫팸족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에서 전문가 양성은 꼭 필요한 일”이라며 “동물생명을 다루는 학과기 때문에 동물 사랑 품성과 자질이 훌륭한 학생들을 중점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는 오는 11월 23일부터 12월 7일까지 수시 2차 접수를 받는다. 박진홍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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