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2020 한형석 문화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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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였던 먼구름 한형석 선생. 출처 부산근대역사관 <먼구름 한형석의 생애와 독립운동>

‘2020 한형석 문화축전’이 13일부터 열린다. 부산문화재단은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 음악가, 문화운동가인 한형석 선생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선생의 삶과 사상을 되살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축전은 ‘부산의 기억, 예술로 아로새긴 광복의 꿈’을 주제로 심포지엄과 전시회 개최, 창작 오페라 공연을 진행한다.

탄생 110주년 기념해 ‘삶과 사상’ 회고
심포지엄·전시회·창작 오페라 등 개최

문화축전은 13일 ‘먼구름 한형석 기념 심포지엄’으로 문을 연다. 부산 중구 광복동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는 장혁표 전 부산대 총장, <한형석 평전> 저자인 장경준 국립항공박물관 전시교육팀장, 양지선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 이지훈 필로아트랩 대표가 강연자로 참여한다. 심포지엄에서는 한형석 선생의 예술 교육, 예술 구국 투쟁과 삶 등을 조명한다.

세미나 뒤에는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한형석 선생 평전 발간 기념식이 열린다. 한형석 선생 관련 유품도 현장에 함께 전시된다. 해방 이후 항전가극 ‘아리랑’ 관련 글과 악보, 아동가극 ‘리나’와 유랑자의 노래 악보, 자유아동극장 관련 보고서(가설흥행 허가원), 탈극 ‘순절도’ 대본 등을 공개한다.

14일과 15일 양일간은 창작 오페라 ‘그 이름 먼구름’이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2020 브랜드콘텐츠공모 선정작으로 부산문화재단이 제작비를 지원했다. 루체테음악연구소가 제작한 ‘그 이름 먼구름’은 한형석 선생이 해방 후 부산에 돌아와 자유아동극장, 색동야학을 운영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그의 독립운동과 전쟁고아를 위해 헌신한 교육자의 면모를 보여 준다.

한형석 선생 역은 바리톤 이광근(부산대 음대) 교수가 맡았다. 한국청년전지공작대 대원 정해석 역으로는 소프라노 구민영 씨가 출연한다. 김성경 예술창작소 코드 대표가 연출하고 동아대 전진 씨가 지휘한다.

강동수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문화축전은 먼구름 선생의 삶을 부산 예술계는 물론 부산 시민 모두에게 큰 좌표로 삼기 위한 것이다. 내년에 코로나19가 진정돼 해외 교류가 가능해지면 대규모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한편 중국 상하이와 시안을 중심으로 한형석 항일 루트를 답사하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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