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감염병 비대면 검사 ‘포트 스루’ 플랫폼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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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선박발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포트 스루(Port-through) 플랫폼’개발에 착수했다. 포트 스루 플랫폼은 드론 등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부산항에서 감염병 유입을 검사하는 시스템이다.

부산시는 선박을 통한 감염병의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포트 스루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제원·BPA 등과 리빙랩 구성
문제 해결 기획안 내년 정부 제출
선박 통한 감염병 유입 차단 기대

시는 부산경제진흥원, 부산대병원, 부산항만공사, 부산항운노조, 주민 등과 함께 리빙랩을 구성해 포트 스루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주민, 지자체, 관계 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해 연구과제를 마련하고 기술 개발과 적용을 함께 진행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시는 올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 협업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지역문제 해결 사업’ 공모에 지역 현안 수요 조사를 제출했다. 이후 데이터 분석 기반 예측 모델을 통한 선박별 위험도 평가 시스템 개발 △해상에서 적용 가능한 비대면 선별검사 시스템과 사용법 개발 △감염병 현황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과 운영 △감염병 위험지역, 개인 맞춤형 예방과 안전관리 안내 시스템 개발과 적용 등을 위한 실제 논의가 4개월째 진행 중이다.

10월 부산대 의대 김형회 교수가 문제해결 연구자로 선정됐고, 내년 1월까지 협의체 성격인 ‘문제기획 리빙랩’을 운영한다.

리빙랩이 부산항 감염병 포트 스루 도입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예산은 5억 1000만 원이다. 리빙랩은 문제해결 기획(안)을 마련해 내년 2월 과기부, 행안부 협업 사업 과제를 제출하고 두 기관에서 최종 본과제로 선정되면 2022년 5월까지 기술 개발과 기술 적용·확산 등 후속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시는 이 시스템이 마련되면 해외 선박 입항을 통한 감염병 유입에 미리 대비하고, 시민 불안감도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기 초기 진압에는 성공했지만, 올 7월 감천항에 입항한 외국 선박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항만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기도 했다. 항만 검역을 진행하는 국립부산검역소에서 해외 유입 선박에 대한 검역을 위해 승선 검역을 통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지만, 대면 검역에 대한 위험성과 인력·업무 과부하 등 문제는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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