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버스 기사들 “비대면으로 음주 측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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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 김 모(56) 씨는 장거리 관광버스를 이용할 때 불안하다. 버스기사 수천 명이 매번 음주 측정을 정확히 하는지, 의심스럽다. 특히 코로나19로 음주 단속도 느슨해져 더 불안하다.

스마트폰에 센서 부착 후 검사
알코올 농도·시간·장소 등 정보
교통안전공단으로 실시간 전송

김 씨의 이 같은 불안은 이제 사라진다. 부산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은 11일 “현재 조합에 소속된 전세버스 기사 1900명 중 300명이 비대면 음주 측정기를 이용하고 있고 곧 모든 기사들이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음주 측정기는 개인 휴대용이다. 기사가 개인 스마트폰에 센서를 직접 부착한 후 숨을 불어 알코올 농도를 측정(사진)한다. 이 측정기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얼굴을 식별해 위조 가능성이 없다. 특히 측정 시간과 장소도 모두 기록으로 남는다. 측정된 데이터는 교통안전공단으로 바로 전송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전혀 없다.

그동안 기사들은 공용 음주 측정기를 썼다. 부산에 두 대밖에 없어 시간이 오래 걸렸고, 코로나19 사태로 감염 위험까지 커지면서 외면받았다.

비대면 음주 측정기는 부산 남구 소셜벤처기업인 ㈜인피아이가 개발했다. 인피아이 관계자는 “음주측정 데이터는 블록체인으로 저장돼 위·변조를 완벽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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