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스마트 기술 고도화 ‘미래 먹거리’ 투자 늘렸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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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내년 예산안 주요 내용

부산시 여 야 정 예산정책협의회 변성완 부신시장 권한대행이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산시 여 야 정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2020.10.28 부산일보DB 부산시 여 야 정 예산정책협의회 변성완 부신시장 권한대행이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산시 여 야 정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2020.10.28 부산일보DB

부산시는 미래 먹거리 개발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재해 예방으로 안전 도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전달했다.

11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예산안은 ‘글로벌 광역경제권 중심도시 도약 실현’이라는 목표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환’이라는 전략과제에 맞춰 편성했다”며 “빠르고 강한 지역경제 생태계 회복의 토대를 마련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수소차 구매 지원 대폭 증액

동백전 예산 올해보다 514억 늘어

재난안전통신망 등 안전에도 초점

국제관광도시 육성에 163억 편성


시는 ‘포스트 코로나 전환’ 과제에 6조 894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지역경제 역동성 회복(6023억 원) 안전과 도시 인프라(2조 688억 원) 복지·문화(4조 2229억 원) 등 3대 투자방향을 설정했다. 해당 과제 관련 예산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액됐다.

지역경제 관련 예산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부산형 뉴딜사업이다. 전기자동차나 스마트 기술 고도화 등 주로 그린뉴딜 사업과 디지털 뉴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전기차, 수소차 구매 지원과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에 올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327억 원이 편성됐다. 수소연료 산업 구축도 올해 4억 원에서 62억 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소비촉진 차원에서 동백전 예산이 올해 116억 원에서 내년엔 630억 원으로 늘어났다. 차세대 산업 개발 관련해 LNG연료선박 건조 실증 사업에도 142억 원의 예산이 신규 편성돼 눈길을 끌었다.

안전 관련 예산 중엔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이 많았다. 재난안전통신망 연계 구축(18억 원),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12억 원), 소방헬기 교체(34억 원), 119종합상활실 회선 증설(18억 원) 등이 신규 사업이다. 올 7월 발생한 동구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기상 이변에 따른 재해 우려가 반영됐다.

복지 예산 중엔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지원금이 올 30억 원에서 내년 90억 원으로 편성됐다. 문화 사업 중엔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관련 예산이 322억 원에서 800억 원으로 증액됐다. 또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 관련해 163억 7000여만 원이 신규 편성됐다. 이 예산은 관광 핵심 콘텐츠 개발과 여행환경 조성 등에 투입된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세수 부족과 확장적 재정 운영 등으로 인한 시의 재정건정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시는 특별회계 등 잉여재원 활용과 지출구조 조정 등으로 채무 비율 24.9%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 권한대행은 “재해재난기금과 관련해 1500억 원 가까이 되는 지방채를 잡아 놓았는데, 그만큼 활용이 안된다면 부채 비율도 더 떨어질 수 있다”며 “업무추진비를 예년 수준의 50%로 삭감하는 등 공공부문 경비 지출을 혁신한 것도 세수 감소를 메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4조 661억 원 규모의 ‘2021년도 예산안’을 편성했고, 경남도는 지난 3일 10조 6209억 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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