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복귀 손흥민 “나를 최고라고 생각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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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1년 만에 합류한 손흥민이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르프 BSFZ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하며 밝은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8골) 선두를 달리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나는 최고라고 생각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1년 만에 복귀해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대한축구협회(KFA)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코로나19를 뚫고 1년 만에 원정길에 오른 벤투호는 멕시코(15일), 카타르(17일)와 평가전을 치른다.

오스트리아서 축구협회 인터뷰
“기량 다 보여 주려 노력했을 뿐”
멕시코·카타르전 과거 설욕 다짐

손흥민은 현재 EPL에서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가 아닌가란 질문에 “나를 그렇게 최고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내 기량을 다 보여 주려고 노력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과 궁합에 대해서는 “오래 발맞춘 선수다. 나보다 어리지만 열심히 한다. 매 순간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카타르 평가전에서 전방 공격수로 함께 뛸 황희찬·황의조와 호흡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서로 안 지 꽤 됐고, 원하는 게 뭔지 잘 안다”면서 “희찬이와 의조가 요즘 소속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들이 더 나은 모습으로 소속팀에 돌아가게끔 돕는 것도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후배를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혹사 우려에 대해서 손흥민은 “늘 축구 할 때가 행복하다. 당연히 피곤할 때도 있고, 이동 시간도 많고…. 하지만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지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카타르전 ‘필승 ’의지도 밝혔다. 멕시코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2, 카타르는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 패배를 안긴 팀이다. 손흥민은 “두 팀 모두 큰 대회에서 우리에게 아픔을 줬다”면서 “막 훈련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두 경기의 의미를 직접 설명해 줬다. 나도 개인적으로 두 팀 모두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1년 만에 A매치를 보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이기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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