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큰 공간과 시간, 공(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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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례 작가의 ‘空-168’. 홍티아트센터 제공

무한대의 공간과 시간을 작품에 담다.

최례 작가의 ‘우주(宇宙)’전이 부산 사하구 다대동 홍티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홍티아트센터 입주 작가 릴레이 개인전 ‘무한대의 사색’ 마지막 전시다. 전시 기간은 17일까지.

최례 작가 ‘우주’전 17일까지
수성 목판화·모노타이프 기법
‘코로나 시대 무한한 정신’ 표현

최례 작가는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인 판화 기법을 이용해 단순화한 판화 이미지 안에 무한한 상상과 소통을 끌어내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이어 온 ‘공(空)’ 시리즈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모든 것을 포함하기도 하고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음을 뜻한다.

‘공’ 시리즈는 전통 수성 목판화 기법과 모노타이프 기법을 이용했다. 수성 목판화는 목판에 이미지를 판 뒤 화선지에 수성 물감으로 인쇄한다. 목판화지만 동양화처럼 깊이 있고 부드럽게 표현된다. ‘공-306~325’ 작품은 모노타이프 판화로 다양한 중간 매개체를 이용해 즉흥적 이미지를 얻어 냈다.

이번 전시 제목 ‘우주’는 끝없는 무한대의 공간과 시간을 의미한다. 작가는 다양한 종류의 원을 통해 단순히 원으로 존재하는 것을 넘어 원 안에 우주 만물을 담았다. 코로나 시대, 몸은 제한된 환경 속에 있지만 정신은 자유롭게 무한대로 확장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오프라인 전시와 별도로 온라인 전시 영상이 부산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컬쳐튜브’에서 공개된다. ▶최례 ‘우주’전=17일까지 홍티아트센터. 051-236-8661.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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