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열기 최고 뜨거운 부산 허위매물 신고건수도 전국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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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뜨겁게 가열되면서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부산은 10월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건수가 2129건으로 시·도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9월엔 부산의 허위매물 신고건수가 3위(859건)였는데 10월에 신고 건수가 2.5배가량 껑충 뛴 것이다. 통상적으로 서울과 경기도의 경우 부동산 규모 자체가 부산보다 월등히 많은데도 허위매물 신고건수는 이번에 부산이 더 앞선 것이다. 울산은 10월에 허위매물 신고가 97건, 경남은 229건이었다.

확인해 보면 “없는 매물” “다른 가격”
10월 2129건, 9월보다 2.5배 늘어
해운대구 우동·수영구 민락동 1·2위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는 인터넷자율정책기구가 25개 부동산 사이트와 연계해 집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 부동산의 경우 아파트 매매나 전세 매물을 검색하면 상단에 허위매물 신고 버튼이 있다. 신고자가 이 매물을 보고 현장에 가 보거나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화를 하니 없는 매물이라고 확인이 되면 신고를 할 수 있다.

또 시세 자체가 과도하게 낮거나 높게 형성돼 있을 경우에도 신고가 가능하다. 이럴 경우 인터넷자율정책기구는 매물의 가격이 현장과 과도하게 차이가 난다고 확인이 되면 허위매물로 판단한다. 때로는 법원 경매매물도 중개업소가 매물로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허위매물로 인정한다.

10월 허위매물 신고 건수를 동별로 살펴보면 1위부터 10위 사이에 부산지역의 동이 7개가 포함됐다.

1위가 해운대구 우동으로 230건, 2위 수영구 민락동 201건, 3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160건, 4위 남구 대연동 152건, 5위 해운대구 중동이 151건 등이었다.

아울러 해운대구 재송동(6위·147건)과 해운대구 좌동(7위·144건), 북구 화명동(9위·104건)도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많은 곳으로 나왔다.

정부는 8월 21일부터 인터넷에 허위·과장 광고를 올리는 공인중개사에 대해 과태료를 물리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을 시행하고 있다. 당시 시행이 예고되면서 부동산 사이트에서 매매·전세 매물 자체가 급감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부산의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부동산 매물을 검색하고 중개업소에 물어보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를 그대로 보여 준다. KISO 곽기욱 선임연구원은 “부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10월 허위매물 신고 건수 또한 많았다”며 “허위매물 신고는 부동산 관심도와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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