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산업단지 ‘하천 오염·침수 예방’ 시설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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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오염을 막고 침수 예방 기능도 할 수 있는 부산 최초의 완충저류시설이 국비 확보로 탄력을 받게 됐다.

부산시는 사상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이 내년도 국비 지원이 확정돼 220억 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완충저류시설은 화학이나 화재 사고가 일어날 때 발생하는 사고 오염수가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시설로 생태계를 지키고 수질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완충저류시설 국비 220억 원 확보
학장·감전동에 5740·5078㎥ 용량
市 내년 설계, 2023년 완공 예정

이에 따라 사상구 학장동과 감전동에 각각 5740㎥, 5078㎥ 용량의 완충저류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2021년 기본·실시설계용역을 거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상산업단지 스마트시티 재생사업과 연계해 시설 위로는 녹지공간과 공원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016년부터 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을 추진했다. 1991년 페놀 유출 사고를 계기로 낙동강 중상류 지역에는 18곳이 설치됐지만 부산 지역은 상수원이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국비 지원을 받지 못했다.

300억 이상 사업의 경우 민간투자 원칙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는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총 사업비(315억 원)의 70%인 국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제원 의원도 “지역 현안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국비 확보에 노력한 결과로, 지역의 숙원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설은 사고 오염수 직유입 방지뿐 아니라 집중 호우가 있을 때 침수 예방을 위한 빗물저류시설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평상시에는 감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연계해 비점오염저감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지역의 고질 민원인 수질과 악취 문제도 개선될 전망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사상 스마트시티 재생사업, 감전천·학장천 하천복원사업, 위생처리장 현대화사업, 엄궁유수지 생활체육 활성화사업 등과 연계해 노후한 산업단지 지역을 미래 친수환경도시, 침수재난 예방도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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