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불사 온돌체험방 화재로 주지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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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에도 지리산 번지지 않아

하동소방서 대원들이 불이 난 칠불사 아자방 온돌체험방에서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하동군 제공

12일 오후 2시 41분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칠불사 경내 아자방 온돌체험관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칠불사 아자방 온돌체험방이 전소됐고, 주지 스님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이 난 아자방 온돌체험방은 99㎡규모 한옥 목조건물로 지난해 말 칠불사 경내에 건립됐다. 칠불사 대웅전과 아자방 등 본 사찰 건물과는 150여m 떨어져 있다.

하동소방서는 사찰 관계자로부터 ‘아자방 온돌체험관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화재 신고를 접수했고, 소방차 12대를 출동시켰다. 하동군청 산불진화대와 지리산국립공원 하동분소 직원, 화개면 의용소방대 등도 현장에 긴급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건조한 날씨 속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불길이 번질 우려가 높아지자 산림청 헬기 1대가 현장에 급파되어 주변 산림지대 등에 물을 뿌려 다행히 불길이 지리산 쪽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소방서와 경찰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칠불사는 지리산국립공원 토끼봉 해발 830m 지점에 있는 고찰이다. 가락국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 전설과 한 번 불을 때면 100일간 온기가 유지된다는 아자방으로 유명한 고찰이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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