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안방극장 물들이는 아이돌 가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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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들이 가을 안방극장을 알록달록하게 물들인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꾸몄던 이들이 이번엔 각 방송사 주요 시간대 드라마에 대거 출격해 브라운관을 수놓을 예정이다.



■황민현·김설현·차은우 출격

17일부터 매주 화요일 전파를 타는 JTBC ‘라이브온’엔 그룹 뉴이스트 멤버인 황민현과 모모랜드 출신 연우가 나선다. 두 사람은 고교 방송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서 고등학생으로 변신한다. 황민현은 극 중 엄격한 방송부장 ‘고은택’을, 연우는 모범생 ‘지소현’을 맡아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설현은 30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낮과 밤’으로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그룹 AOA 출신인 김설현은 드라마 ‘내 딸 서영이’ ‘나의 나라’와 영화 ‘강남 1970’ ‘안시성’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 왔다.

그는 미스터리 추리극인 이 드라마에서 특수팀 경찰 ‘공혜원’ 역을 맡았다. 수준급 무술 실력을 갖췄지만, 알고 보면 허당기 많은 인물이다.



아스트로 멤버인 차은우는 다음 달 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의 주연을 꿰찼다. 인기 웹툰이 원작인 이 드라마에서 그는 ‘엄친아’ 이수호를 연기한다. 외모부터 학업, 운동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차은우는 이 작품에서 시크하면서도 부드러운 내면 연기를 보여 줄 예정이다.



■임윤아·임시완·최수영도 나선다



임윤아는 다음 달 11일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로 시청자를 찾는다. 신문사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그는 인턴 기자 ‘이지수’로 변신한다. 지수는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신조를 가진 생존형 청춘. 윤아는 이 작품에서 베테랑 기자 ‘한준혁’ 역의 황정민과 연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그는 2007년부터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탄탄히 쌓아 왔다. 드라마 ‘너는 내 운명’과 ‘총리와 나’ ‘왕은 사랑한다’, 영화 ‘공조’와 ‘엑시트’ 등에서 정제된 연기를 펼쳐 대중에게 연기 합격점을 받았다.



다음 달 16일 출발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의 출연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인 임시완과 소녀시대 멤버인 최수영이 작품을 꾸민다. 전작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던 두 사람이 이번 작품에서 보여 줄 캐릭터 변신에 대중의 관심이 높다.

임시완은 극 중 단거리 육상 선수 ‘기선겸’으로 변신한다. 눈앞에 주어진 목표를 향해 묵묵히 달려가는 선겸은 어딘지 모르게 외로움이 느껴지는 인물이다. 최수영은 대기업 상무이자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인 ‘서단아’를 연기한다. 도도한 성격과 승부사적 카리스마가 인상적인 캐릭터다. 두 사람이 각각 신세경, 강태오와 펼칠 로맨스 연기는 작품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돌 그룹 멤버의 드라마 진출은 연예 기획사와 방송계의 이해관계가 맞기 때문”이라며 “인지도 높은 아이돌 가수가 배우로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K콘텐츠의 긍정적인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무분별한 작품 출연은 이미지를 소진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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