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적자’ 집중 부각, 대선 행보 본격화한 김태호
“YS 정신 계승하겠다” 입장 밝혀
유력 차기 주자인 김태호(무소속) 의원이 ‘YS 적자(嫡子)’임을 집중 부각시키며 대선행보에 본격 돌입했다.
현재 여야 대선 주자 중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직접 연결된 인사는 김 의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YS의 왼팔’로 불렸던 김동영 전 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상도동계의 막내’로 통한다. 그는 김 전 대통령 5주기(22일)를 앞두고 YS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지금, 민주화의 화신이셨던 대통령님이 한없이 그립습니다”라며 “대통령님이 계셨기에 이 땅에 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었고 수평적 정권교체도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공직자 재산공개, 과거사 청산, 5·18 특별법 제정 등 YS가 단행한 개혁·통합 조치를 열거한 뒤 “이 위대한 지도자는 김태호에게도 큰 정치적 스승이자 멘토였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당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직접 전화를 주셔서 큰 용기와 격려를 해 주시던 대통령님의 목소리가 여전히 생생하다”며 “오늘이라도 ‘니가 우리 민주산악회 막내 짐꾼 태호 맞제?’라며 불러 주실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곳곳에 YS 서거 5주기를 추모하는 플래카드(사진)를 내걸었다.
김 의원이 이날 YS와의 연관성을 강조한 것은 자신이 ‘부울경 대표주자’임을 부각시켜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의 측근들은 “YS를 추모하는 글을 올림으로써 대선 행보가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권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