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집회, 확산 기폭제 될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 14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전태일 열사 50주기, 민주노총 창립 25주년을 맞아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주최하는 ‘2020 전국노동자대회 부산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제공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되는 국면에 지난 주말 부산에서도 500여 명이 참여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지난 14일 오후 2시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광장에서 ‘2020 전국노동자대회 부산대회’를 진행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와 민주노총 창립 25주년을 맞은 올해 전국노동자대회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서울에서 집결하지 않고 부산·경남·대전·광주 등 각 지역 본부별로 나눠서 치러졌다.

부산서도 500여 명 노동자대회
주최 측 “방역수칙 잘 지키며 행사”
집회 지켜본 시민들 곱잖은 시선

이날 참가자들은 이른바 ‘전태일 3법’이라 불리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근로기준법·노동조합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날 부산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580명이 참가했다. 노동자대회에 이어 이날 오후 3시부터는 부산지역 16개 시민단체와 진보정당이 주최한 ‘2020 부산민중대회’도 연달아 진행됐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키며 행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마스크와 얼굴보호대를 착용했으며, 주최 측은 4개의 방역 부스에 4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체온 측정, 소독, 방명록 작성 등을 실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전국 일일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가는 등 확산세 속에 집회가 열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거주하는 황 모(50) 씨는 “아직도 전국적으로 세 자릿수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집회가 광화문 집회처럼 코로나19 확산의 계기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