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우완 베테랑 투수 윤성환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프랜차이즈 베테랑 투수 윤성환(39)을 방출했다.

삼성 구단은 16일 오전 윤성환에게 방출 통보를 한 뒤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04년 입단 135승 베테랑 투수
거액 도박 혐의 경찰 수사 보도

윤성환은 올해 8월 21일 SK 와이번스전에 등판한 뒤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2군으로 내려간 윤성환은 9월에 구단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다음 시즌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는 통보를 들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윤성환의 방출은 예상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윤성환은 프랜차이즈 출신 베테랑을 홀대하는 구단의 태도에 서운함을 드러냈고, 이후 구단 고위 관계자와의 연락을 피했다. 구단 대표이사와의 면담을 원했지만, 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한 언론과 통화에서 선수 생활을 더 하지 못하더라도, 삼성에서 은퇴하고 싶었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뛰었다. 윤성환의 정규시즌 개인 통산 성적은 425경기 135승 106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23이다. 2011∼2014년 4시즌 동안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한편, 윤성환은 거액의 도박 논란에 휩싸였다. 한 매체가 윤성환이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다.

윤성환은 “기사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박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