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병원, 베트남 신생아에 나눔의료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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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병원(병원장 안희배)이 실명 위기에 처한 3개월 된 베트남 신생아를 대상으로 나눔의료를 실천했다(사진).

베트남 하노이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응웬바오티엔은 지난 7월 태어날 때부터 소두증이 관찰되어 동아대병원에서 검사중 선천적으로 안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안과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양쪽 안구 모두 유전적 일차유리체 증식증이고 특히 오른쪽 눈은 선천성 백내장까지 추가 진단됐다. 수술 등 필요한 의학적 조치를 안할 경우 실명이 될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이었다.

질병의 원인이 유전 때문이라는 진단결과에 응웬바오티엔의 부모는 가슴이 아팠다. 태어난지 3개월된 아이에게 전신마취가 불가피한 수술을 받게 하는 것이 얼마나 가혹할까 하는 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또 믿을만한 의료기술을 가진 대학병원에서 검사와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학생신분인 부모 입장에서 치료비도 큰 걱정이었다.

다행히 이들 부모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동아대병원이 진료비 전액 무상 수술을 제안했다. 안과 안성현 교수가 집도하고 3시간 동안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안교수는 “수정체 제거술 및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했다. 선천성 백내장으로 인한 시각경로 차단을 수술적 치료를 통하여 제거했으며 수술 후 경과는 매우 좋다”고 했다. 응웬바오티엔은 4일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안희배 원장은 “우리 병원은 7년 동안 베트남 다낭병원과 의료진 교류 등 친선관계를 맺어오고 있었다. 이번 나눔의료를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고 상호 우호를 증진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나눔의료는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후원하는 사업이다. 김병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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