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50~299명 규모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도 내년 1월부터 주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50~299인 사업장 주52시간제 계도기간 종료를 앞두고 500개 사를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중 39%는 아직 주52시간제 준비를 못 한 것으로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주52시간 초과근로 업체만을 대상(218개 사)으로 산출한 결과 83.9%의 중소기업이 주52시간제를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500개 사 설문
추가채용 비용부담 주요원인

주52시간제를 준비하지 못한 이유로는 △추가 채용에 따른 비용 부담이 52.3%로 주요 이유로 꼽혔으며 △구인난(38.5%)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28.7%) △제도설계를 위한 전문성·행정력 등 부족(24.1%) 등의 순이었다.

주52시간제 시행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부여된 계도기간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56.0%,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44.0%로 나타났다. 현재 주52시간을 초과해 근로하는 업체(218개 사)만을 대상으로는 계도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90.4%로 매우 높았다.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단위 기간이 6개월까지 확대될 경우 주52시간제로 인한 현장 애로 해소 여부에 대해 46.0%가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일부 해소될 것’은 34.0%, ‘거의 해소되지 않을 것’은 20.0%로 나타났다.

현장 애로 보완을 위해서는 8시간 추가연장근로를 모든 중소기업으로 기한 없이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56.3%(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