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쇄빙선 건조 추진, ‘미답’ 북극 중앙공해 진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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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과학기지가 있는 남극 테라노바베이에 정박 중인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부산일보DB

정부가 미지·미답 영역인 북극 중앙공해 진출을 위해 2026년까지 사업비 3250억 원을 들여 강화된 쇄빙능력을 가진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건조하기로 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7500t)의 2배 규모인 1만 5450t 규모로, LNG(액화천연가스)·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개최된 ‘제14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이런 내용의 ‘극지과학 미래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서 정부는 현재 북극해 주변부에 한정된 연구 영역을 북극해 중앙 공해까지 확대하기 위해 아라온호보다 쇄빙능력이 향상되고, 친환경 운항이 가능한 1만 5450t급 ‘차세대 쇄빙선’ 건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쇄빙능력도 1.5m로 아라온호(1m)보다 우수하다. 이 연구선 건조사업과 관련한 예비타당성조사는 내년 4월 완료된다.

2026년까지 3250억 원 투자
아라온호 2배 규모 1만 5000t급
내년 4월까지 타당성 조사 완료

그밖의 주요 전략을 보면 정부는 기후 변화, 환경 보전 등 국민 관심과 공감대가 높은 분야 연구를 집중 확대한다. 쇄빙연구선, 인공위성 등을 활용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북극권 육상·빙권을 포함한 해양과 대기 등 지구시스템의 상호작용을 반영한 예측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극지 자원의 산업·경제적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실용화 연구를 강화한다. 극지에 적합한 통신 기술과 로봇을 개발해 지형 정보 수집에 활용하고, 극지 생물 자원을 활용해 차세대 항생제, 치매 치료제 개발 등 실용화 연구도 확대한다.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비한 극지운항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북극 원주민 장학지원 등 연안국과의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이에 더해 북극해 수산자원에 대한 모니터링 및 변동 예측 연구도 병행한다. 북극 고위도 및 남극 내륙 등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극지 과학영토 개척에도 도전한다.

남극의 경우 남극 내륙 연구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장보고과학기지부터 남극점까지 이어지는 육상 루트(K-루트)를 개척한다. 2022년까지 K-루트 개척을 통해 내륙 최적 연구지점 확보와 극한기술 개발, 천문관측 등 다학제 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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