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악관 핵심 참모 명단 곧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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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의 핵심 참모 3인방의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이뤄진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발탁에 이은 후속 인선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도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흑인과 여성이 포함됐으며, 세 사람 모두 대선 승리에 주도적 역할을 한 바이든의 측근들이다.

흑인·여성 등 대선 승리 측근
리치먼드 의원 ‘대외 총괄’ 예상
선대본부장은 부비서실장 내정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 등 미 언론은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민주·루이지애나), 젠 오말리 딜런 캠프 선대본부장, 오바마 행정부에서 바이든 부통령의 세 번째 비서실장을 지낸 스티브 리체티 등 3인에 대한 인선이 이번에 발표된다고 인수위 상황에 정통한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민주당 경선 당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어 인수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흑인 인사인 리치먼드 하원의원은 대외 협력 업무를 총괄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백악관 내에서 최고위 흑인 참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의회 내 ‘흑인 코커스’ 의장 출신인 그는 지난 2월 바이든 지지를 선언, 흑인 표 결집에 크게 기여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짐 클라이번 하원 원내총무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는 ‘퍼스트 프렌드’로 불리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 ‘최장수 실세’로 등극했던 밸러리 재럿 전 백악관 선임고문의 역할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44세 여성으로, 대선 캠프를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는 딜런 선대본부장은 부비서실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경험은 없지만, 과거 오바마 캠프에도 몸담는 등 베테랑 선거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딜런은 백악관 운영을 관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딜런이 민주당 대선 캠프를 성공적으로 이끈 첫 번째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오랜 절친이자 제약업계 로비스트 출신으로, 이번에 비서실장 후보로도 이름이 거론됐던 리체티는 백악관 고문으로 내정됐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대통령 집무동인 ‘웨스트윙’의 최고위 참모가 될 이들 3인방의 사무실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복도를 따라 위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바이든 당선인이 통치 어젠다와 ‘바이든 팀’ 구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김경희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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