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후조리원 신생아 20여 명 ‘잠복결핵’ 양성 확인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간호조무사 결핵환자가 나온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생아 수십 명이 잠복결핵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잠복결핵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아 288명 전수 조사 실시
내년 2월 최종 결과 나올 듯

17일 부산시와 M산후조리원 이용자들에 따르면 지난 6일 결핵으로 신고된 간호조무사가 근무한 M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을 이용한 신생아 288명 대상 결핵과 잠복결핵 검사 과정에서 지금까지 최소 20명 이상이 잠복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지만 발병이 되지 않은 상태로, 증상이 전혀 없고 다른 사람에게 결핵균을 옮기는 전염력도 없다. 면역이 약해지면 10% 정도가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다. 3~9개월 약물치료를 받으면 결핵 발병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검사는 부산대병원, 고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약 200여 명에 대해 완료된 1차 흉부 엑스레이 검사에서 이상 소견은 없었고, 3분의 1에 못 미치게 진행된 2차 피부 반응 검사에서 최소 20명 이상이 잠복결핵 양성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BCG(결핵)예방접종 등으로 실제 음성이 위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어 최종 진단 여부는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피부 반응 검사는 접촉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수검사는 내년 2월에야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보건당국은 간호조무사 결핵 판정(부산일보 11월 10일 자 10면 보도)에 따라 접촉자 범위를 증상 발현 3개월 전까지로 잡고 올 7월 15일부터 간호조무사가 확진된 이달 6일까지 신생아실 이용 신생아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작했다. 최혜규 기자 iwill@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