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부산항에 한국형 스마트 항만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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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5일 경남 창원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진해신항 명칭 결정 세레머니’ 행사 당시 허성무(왼쪽) 창원시장이 ‘진해신항’ 이름이 적힌 깃발을 펼쳐 보이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항 제2신항(진해신항)이 2022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 3선석 개장·운영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개장한다. 20피트 컨테이너 3만 개(3만TEU급)를 싣는 초대형선이 접안할 선석이 들어서고, 한국형 스마트 항만도 본격 도입된다. 동남권 관문공항이 신항에 인접한 가덕도에 건설될 경우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과의 연계를 통한 복합물류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30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을 보고했다.

제2신항 명칭 ‘진해신항’ 확정
2022년 착공 3개 선석 개장
가덕신공항 건설 땐 시너지 효과

이에 따르면 광양항에서 테스트베드 검증을 거쳐 부산항 진해신항에 국산화된 기술을 도입, 2030년부터 완전 자동화된 ‘한국형 스마트 항만’을 운영한다. 선박과 부두 접안, 물건을 싣고 내리는 야적 등의 과정이 컴퓨터와 기계에 의해 진행되는 자동화 절차를 완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수부는 자동화 기술 도입에 따른 일자리 손실을 최소화하고 질 높은 일자리로 전환하기 위해 노·사·정 협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3만TEU급 초대형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산항 제2신항을 2022년에 착공, 동북아 물류 중심 위상을 더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제2신항 명칭은 지역 건의를 수용해 ‘진해신항’으로 확정했다.

한편 진해신항 계획이 국무회의에서 확정되자 경남도는 이날 브리핑을 열어 “이번 명칭 결정으로 과거 부산항 신항 명칭 확정 때 지역명을 사용하지 못한 도민의 아쉬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해신항을 경남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동북아 항만물류산업의 중심기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해신항 명칭 확정은 지난해 5월 경남도와 부산시가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진해신항은 총사업비 12조 원이 투입되는, 역대 경남 지역 사업 중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이다. 당초 21선석 규모로 계획한 진해신항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15선석 규모로 조정됐다.

송현수·김길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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