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역사적 정책 결정, 환영”

김형 기자 moon@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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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덕신공항이다] 부울경 반응

17일 오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검증 결과발표와 관련해 부산시청에서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17일 오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검증 결과발표와 관련해 부산시청에서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김해신공항 건립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검증 결과가 발표되자, 부산시는 ‘역사적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또 김해신공항 대안으로 가덕신공항 건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7일 검증 결과 발표 이후 언론 설명회를 열어 총리실 검증 결과 발표에 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결정’ ‘여야가 하나 된 합치의 과정’ ‘시민 주도형 정책 결정’이라고 평가하며 “부산과 동남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역사적 결정은 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만들어낸 쾌거”라고 말했다.

이어 변 대행은 “가덕 신공항은 분초를 다투는 문제다.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며 “그동안 중복 검토로 허비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선 사전 타당성 조사, 예비 타당성 조사 등 사전 절차를 최대한 단축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국회와 여야 정당에 가덕 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시는 2016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진행한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때 나온 가덕 입지의 수심과 사업비 등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했다. 특히 어느 지역에서도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광역교통망 계획 검토도 마쳤으며, 부·울·경뿐만 아니라 전남까지 가덕신공항으로 뜻을 모았다고 시는 강조했다.

변 대행은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물류 플랫폼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과 인재가 몰려드는 글로벌 광역경제권으로 부·울·경이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검증위원회 결과를 존중한다”며 “24시간 운항이 가능하면서 부산신항과 바로 연계할 수 있는 공항은 현재로서는 가덕도가 최선의 대안”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 지사는 “새로운 동남권 신공항은 동남권을 동북아 물류 허브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환적 화물 기준 세계 2위 물동량을 자랑하는 부산신항과 연계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공항 항만 철도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대륙의 시작점이자 해양으로 나가는 출발점인 동남권은 동북아 물류의 허브가 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광희 김해신공항반대범시민대책위원장도 "소음과 안전이 담보되지 않아 주민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던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해 국무총리실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준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동북아 물류 허브역할을 할 수 있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이 하루빨리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는 별다른 환영 의사 없이 ‘신공항은 울산 시민의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며 다소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김길수·김 형·권승혁 기자 moon@


김형 기자 moon@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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