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의식한 지역 유권자 ‘희망 고문’ 더 이상 없어야”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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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덕신공항이다] 지역 경제계 반응

17일 오후 부산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17일 오후 부산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부산 경제계가 김해공항 확장안 부적격 판정에 환호했다. 그러나 지역 경제계는 대안으로 제시한 가덕신공항 건설 절차가 내년 부산시장 보선과 대선 등을 앞두고 지연될 것을 우려하며 행정 절차 단축을 촉구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7일 부산 경제계를 대표한 환영 성명서를 발표하고 “2028년 가덕신공항 개항을 달성하자”고 제안했다.


“정부, 균형발전 강력 의지 보여”

‘패스트 트랙’ 통해 조속 추진 촉구

예타 면제 등 쟁책 지원도 요구


부산상의는 이날 성명서에서 “국무총리실 최종 검증에서 국토교통부의 김해공항 확장안 폐기가 확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면서 “정부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를 해소하고 지방 주도에 의한 국가균형발전을 달성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상의는 그동안의 논란으로 부울경 신공항 건설이 지연된 만큼 신속한 가덕신공항 절차 추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부산상의는 “부산·울산·경남 지방자치단체와 경제계, 시민단체 등의 노력으로 지역 주민 모두가 가덕신공항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예전처럼 신공항 입지에 대한 이견으로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되는 일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경제계는 부울경 지역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거듭날 수 있기 위해서는 그동안 선거 때마다 지역 유권자를 희망고문해 온 전례를 벗어나 제대로 된 관문공항인 가덕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상의를 비롯한 지역 경제계는 ‘패스트 트랙’을 통한 가덕신공항 조속 추진을 주문했다.

지역 경제계는 “부울경 800만 주민이 지지하는 가덕신공항 건설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신공항 대체입지 선정에 대한 절차를 패스트 트랙으로 진행해 최대한 빠르게 가덕신공항을 확정하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더불어 “가덕신공항은 명백하게 국가균형발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관련 지침에 따라 최대 2년까지 소요되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헤 2028년 개항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갑준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국토부의 김해공항 확장안 강행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정부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제는 가덕신공항이 2028년 개항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압축해 진행하는 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는 24시간 운영 가능한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부울경 지역이 항만과 공항, 철도가 어우러진 동북아 복합물류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가덕신공항은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개최를 위한 필수 요소로도 꼽힌다.

강석호 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 사무국장은 “마이스 행사로 외국 손님들을 부산으로 데리고 올 때 직항 노선이 없어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며 “한계가 뚜렷한 김해공항 확장안보다 다양한 노선 운항이 가능한 가덕신공항 시대를 열어 관광 마이스 분야가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우·장병진 기자 hooree@busan.com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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