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립영화제, 푹 빠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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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만들어진 부산영화와 전국 독립영화의 성취에 푹 빠지는 시간, 22번째 부산독립영화제가 돌아왔다.

제22회 부산독립영화제가 19~23일 부산 중구 남포동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와 중앙동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보통 1년간 부산에서 만든 부산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과거 부산 독립영화의 성취를 기억하자는 차원에서 10년의 시차를 둔 두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19~23일 남포동·중앙동 일원서 열려
‘빈 곳에서’ ‘낯익은 여름’ 개막작 선정





제22회 독립영화제 개막작 ‘빈곳에서’(왼쪽)와 ‘낯익은 여름’.  부산독립영화제 제공
개막작은 1997년 작 정성욱 감독의 단편 ‘빈 곳에서’와 2007년 작 박성림 감독의 단편 ‘낯익은 여름’이다. ‘빈 곳에서’는 16mm 필름으로 작업한 작품으로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 사업 중 하나인 ‘부산 패키지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복원했다. ‘낯익은 여름’은 관계 사이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흐름에 주목하는 작품으로 10여 년 전 부산 풍경이 잘 담겨 있다.

정성욱 감독은 부산을 대표하는 촬영감독으로 ‘괴물들’(2018) ‘이웃사람’(2018) 등을 촬영했으며, ‘내 마음에 불꽃이 있어’(2008)를 공동연출했다. 박성림 감독은 부산에서 연출을 시작했으며 ‘우끼’(2006) ‘2월’(2009) ‘산책의 즐거움’(2016) ‘주말동안’(2017) 같은 단편을 연출했다.

올해 부산독립영화제는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했다. 부산독립영화제의 경쟁 부문이자 부산영화의 성취를 살펴볼 수 있는 ‘메이드 인 부산’ 섹션을 강화했고, 기존 섹션을 ‘로컬투로컬’ ‘스펙트럼 부산’ 등으로 개편했다.

부산에서 만든 부산영화를 상영하는 ‘메이드 인 부산’ 섹션에는 52편의 출품작 중 단편 10편(극영화 7편, 다큐멘터리 2편, 실험영화 1편)과 장편 1편을 선정했다. 부산독립영화협회 김지연 사무국장은 “오래 전 부산에서 영화를 시작한 분들이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신설된 ‘로컬투로컬’은 이전에 ‘지역독립영화연대 초청’ ‘해외도시교류 초청’ 같은 이름으로 부산 외 지역 독립영화를 조명하던 섹션을 로컬시네마로서 의미가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충주에서 활동하는 김응수 감독의 ‘모호한 욕망의 대상’, 대구를 기반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박문칠의 ‘보드랍게’ 등 2편의 다큐와 단편 3편을 소개한다.

부산독립영화 장편을 소개하는 ‘스펙트럼 부산’ 섹션에서는 지금 부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부산 감독들의 최신작을 만나 볼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박배일 감독의 ‘사상’과 개막작 2편을 소개한다.

상영 30분 전 현장 예매만 가능하고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상영한다. 상영시간표는 홈페이지(https://indiebusan.modoo.a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럼은 ‘계보와 위상, 그 부표들 사이에서’라는 주제로 모퉁이극장에서 22일 열린다.

조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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