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의 하인’ 대신 자유정신 꿈꾼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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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인문학 기행] 19.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잘츠부르크에 있는 모차르트 석상.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고향이다. 그는 1756년 잘츠부르크의 게트라이데가세 9번지에서 태어났다. 잘츠부르크에서 스물다섯 살 때까지 살다 빈으로 옮겨 서른다섯 살에 생을 마감했다.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에서 어릴 때부터 음악 천재로 이름을 알렸다. 여섯 살 때 미라벨궁전에서 대주교를 위해 연주회를 열었고, 귀족들의 요청으로 세레나데 등 30여 곡을 만들었다.

모차르트는 자유 정신을 가진 음악가였다. 그는 잘츠부르크의 대주교 밑에서 궁정 음악가로 활동했지만, 대주교가 정해준 틀 안에서만 음악을 한다는 것에 반감을 품었다. 게다가 급여도 터무니없이 적었다. 결국 1781년 사표를 쓰고 독립 음악가가 됐다. 그는 이렇게 선언했다. “나는 귀족의 하인으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모차르트는 빈 생활 초창기에는 궁정 음악가가 되는 등 큰 성공을 거두며 부유하게 살았다. 하지만 세상을 떠나기 2~3년 전부터는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연주회를 갖지 않고 작곡에만 전념했던데다 오스트리아-오스만튀르크 전쟁 탓에 경제가 매우 위축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차르트는 세상을 떠나던 1791년에는 오페라 ‘마술피리’ 등의 성공으로 재정적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무리한 일정 때문에 얻은 병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레퀴엠’을 미완성으로 남긴 채 눈을 감았다. 남태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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