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NC, 더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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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5-3으로 꺾은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NC다이노스가 지난 17일 한국시리즈(KS) 1차전에 승리하고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상대가 ‘가을 타짜’로 불리는 두산 베어스이기 때문이다.

1차전을 이긴 팀이 KS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확률은 72.9%가 넘는다.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7차례 KS가 열렸는데,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한 경우는 27번이다.

1982년 원년 KS에서 무승부가 난 경기를 제외하고, 1차전에서 패배한 팀이 우승한 사례는 9번이다. 두산은 프로야구 10개 팀 중 KS 1차전 패배 후 뒤집기 경험이 가장 많은 팀이다. 3차례나 KS 1차전을 내주고도 역전 우승한 경험이 있다.

1차전 패배한 팀 우승 9번
두산, 3차례 뒤집기로 최다


1995년 두산 전신인 OB 베어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KS 1차전에서 2-4로 패했지만,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우승했다.

2001년에도 두산은 뒤집기에 성공했다. 두산은 삼성 라이온즈와 KS 1차전에서 4-7로 패했지만 2~4차전을 모두 잡으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28일 6차전에서 6-5로 신승하며 우승했다.

2015년엔 두산이 KS 1차전에서 삼성에 8-9로 패한 뒤 나머지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우승했다.

KS 1차전 무승부, 2차전 패배 후 뒤집기 우승한 팀도 OB다. OB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성과 KS 1차전에서 연장 15회 접전 끝에 3-3으로 비긴 뒤 2차전에서도 0-9로 완패했다.

그러나 동대문야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3차전부터 6차전까지 4연승을 기록하면서 시리즈 전적 4승 1무 1패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두산은 KS 1차전에 승리하고도 우승 트로피를 가장 많이 내준 팀이기도 하다. 2007년 두산은 SK 와이번스와 KS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고, KS 2차전에서도 SK를 6-3으로 꺾으며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3차전부터 내리 4경기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2008년에도 두산은 SK와 KS 1차전에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두산은 2013년에 삼성에 KS 1차전에서 7-2로 승리하는 등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다가 5차전부터 3경기를 내리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2017년에도 두산은 KIA 타이거즈와 KS 1차전에서 5-3으로 승리한 뒤 4연패 하며 우승을 놓쳤다.

프로야구 KS 역사에서 1차전 패배 팀이 우승한 9차례 사례 중 두산이 끼어있지 않은 사례는 딱 두 번에 불과하다.

박진국 기자 gook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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