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마스터스’ 최악 흥행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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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률 1957년 이후 최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제84회 마스터스 골프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코로나 19 확산으로 무관중으로 치른 마스터스 골프 대회가 최악의 흥행 실패를 기록했다.

해마다 열리던 4월이 아닌 11월에 치러진 올해 마스터스 대회는 최저 TV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국 스포츠 미디어 워치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TV 중계 시청률이 3.4%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7%보다 한참 낮은 것이며 1957년 이후 최저 시청률이다. 직접 경기장에 올 수 없는 골프 팬들이 TV 앞에 모여들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시청률이 저조한 원인으로 여러 가지를 꼽았다. 11월은 미국프로풋볼(NFL) 시즌이라는 사실이 맨 먼저 꼽힌다. 미국에서 NFL 중계와 맞붙어 앞서는 종목은 없다. 하지만 올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는 NFL 중계가 시작되기 전에 끝났다. 일부러 티타임을 앞당겼기 때문이다.

더 큰 이유는 더스틴 존슨(미국)의 싱거운 독주라는 분석도 있다. 존슨은 4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5타차 완승을 했다. 드라마와 같은 박빙 승부가 전혀 아니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승 경쟁에 합류하지 못한 것도 시청률 하락에 한몫했다. 야후스포츠 칼럼니스트 제이 버스비는 올해 마스터스가 선보인 온라인 중계가 워낙 품질이 좋아서 팬들이 TV 대신 컴퓨터로 눈길을 옮긴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올해 마스터스 온라인 중계는 출전 선수의 모든 샷을 다 중계했다. 박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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