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속 추진 총력전… “선거용 정책 불식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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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 백지화 결정 이후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여권 전체가 총력전에 나서면서 ‘4·7 보궐선거용 정책’이라는 반발도 거세다. 민주당 스스로가 가덕신공항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로 논란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부산·울산·경남(PK) 의원들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인 저희들 부울경 의원들은 가덕신공항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당내 추진단의 구성원으로서 특별법안을 조속히 준비하고 이를 당론화해 거당적으로 힘을 모으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부울경의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특별법 여야 공동발의와 나아가서 국민의힘 당론화를 공동 추진할 것을 희망한다”며 국민의힘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최인호 “정책 발표, 선거와 무관”
“추진 과정 원칙·속도 중요” 지적

이들은 또 "이제 빠르게 한 길로 달려가야 한다"면서 여야 부울경 시도당 위원장이 참여하는 공동 대응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울경에 연고가 있는 안민석 김병욱 오영환 전용기 의원 등도 참석했는데, 이들을 포함한 부울경 의원 등 20여 명은 '협력 의원단'을 결성하고 특별법 발의에 참여하는 등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처럼 부울경 민주당이 가덕신공항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수도권을 비롯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내년 4월 부산시장 선거를 겨냥해 내놓은 선심성 정책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선거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울경 검증단이 1년 6개월 전부터 활동을 해 왔는데, 내년 보궐선거는 원래 일정에 없던 선거이지 않나”며 “그러니까 지금 시점에서 (검증 결과를 발표)하는 게 가장 정치적 시비가 없는 시기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년 보궐선거가 있기 때문에 발표하지 말라면, 이후엔 대선이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면 또 ‘대선을 앞두고도 하지 마라’고 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공항 정책을 아무것도 발표 못 하는 무책임한 상황이 온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가덕신공항 추진 과정에서 절차상 원칙을 철저히 지키되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현 정부 내에서 가덕신공항 논의의 종지부를 찍고 착공에 들어가지 않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진정성 있는 태도와 신속하고 철저한 준비로 가덕신공항행에 차질 없도록 준비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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