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민의힘도 ‘가덕 가는 길’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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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덕신공항이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덕신공항 추진 방안과 관련해 오찬 회동을 갖고 있다. 오른쪽부터 전봉민, 정동만, 박수영, 서병수, 김도읍, 황보승희, 이주환, 하태경, 김미애 의원. 김종호 기자 kimjh@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당내 이견 속에서도 20일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키로 하는 등 가덕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는 모습이다.

하태경 등 의원 10명, 긴급회동
자체 마련 특별법 발의 의견 모아
TK 의원 설득 작업도 함께 추진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부산 의원 10명은 19일 서울 여의도 근처에서 가덕신공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박수영 의원이 마련한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검토한 뒤 부산시당 소속 15명 전원이 공동서명해 20일 오전 발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부산시당이 추진하는 특별법에는 ‘가덕신공항’이 구체적으로 명기됐으며 ‘국토교통부 장관 소속으로 동남권 신공항 건립추진단을 설치’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가덕신공항의 역할에 대해서도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관문공항이자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국제공항으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속가능한 시설’이라고 명시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더 이상 희망고문에 그치지 않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야가 함께 공동 발의하기로 했던 계획과는 달리 일단은 각각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조속한 가덕신공항 추진을 위해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와 함께 부산 의원들은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도 대구·경북 지역의 반발과 관련, “가덕신공항은 부산·울산·경남 800만 지역민의 염원인 만큼, 일부 절차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당내 설득작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장 후보군들도 앞다퉈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오는 23일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인 이진복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정부의 김해신공항 폐지를 두고 ‘정치적 검증’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같은 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을 향해 “제발 그 입 좀 다물라. 교묘한 영남 갈라치기로 PK(부산·울산·경남)와 대구·경북을 분열시키려 한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전날(18일) “가덕신공항은 남부권 전체의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했고, 박민식 전 의원은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다. 특별담화 형식으로 가덕도신공항 추진 의지를 확실하게 표명해야 한다”며 정부의 결단을 압박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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