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직장도 가족도 잃은 명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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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철(가명·43) 씨의 성장 과정은 평범했습니다. 미래도 남들처럼 평범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군대를 전역한 뒤 아버지의 소개로 다니게 된 첫 직장에서 심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사회에 내딛은 첫걸음에서 겪은 좌절은 쉽게 씻을 수 없었습니다. 명철 씨는 이후에 입사하는 직장에서도 계속 적응을 하지 못하고 퇴사를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명철 씨는 30대 초에 결혼해 아내와 맞벌이를 하면서 아들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10년 넘게 반복되는 명철 씨의 입사와 퇴사에 서서히 지쳐갔습니다. 2019년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들을 보면서 명철 씨는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을 했습니다.이번에는 잘 버텨보겠다고 굳게 각오도 했습니다. 그런데 1개월 만에 그만 해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첫 직장 심한 괴롭힘 속 좌절
거듭된 퇴사 속 근로 능력 상실
우울증·경제난 겹쳐 구직 난항



명철 씨는 우울한 표정으로 집으로 향했고,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그렇게 이혼을 한 뒤 명철 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수없이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떨어져있는 아들을 생각하면서 다시 견뎌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정신을 바로잡고 명철 씨는 부산진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스스로 찾아갔습니다.

센터에서는 명철 씨에게 병원 진료를 추천했습니다. 명철 씨는 우울증과 함께 사회공포증, 광장공포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심장이 빨리 뛰거나 식은땀이 나고, 사람들 앞에 서는 상황 자체를 극도로 견디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명철 씨는 지금도 주 2회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1년 동안 명철 씨를 진료한 병원에서는 결국 명철 씨가 근로능력이 없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명철 씨는 결국 조건부 수급자가 되었습니다. 일을 구해보기 위해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정신질환 등을 이유로 좌절됐습니다. 부산진지역자활센터에 가서 교육을 받고 취업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구직 경쟁이 극심해져 일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명철 씨는 관리비, 전기요금, 휴대전화 요금을 몇 달째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는 퇴거 독촉 안내문이 연일 날아오고,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해 재산 압류 독촉장도 오기 시작했습니다.

우울증에 경제적인 압박까지 가중돼 힘겨운 상황이지만 명철 씨는 수급자로 머물러있기보다 얼른 극복해 다시 아들에게 떳떳한 아버지로 나타나고 싶다고 합니다. 명철 씨가 세상과의 끈을 놓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따듯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부산진구청 희망복지과 홍승호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에서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클릭

△지난 13일 자 미진 씨 후원자 70명 229만 3935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1277명 공감클릭 127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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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6일 자 진호 씨 사연

지난 6일 자 진호 씨 사연에 48명의 후원자가 186만 3260원을, 730명의 특별후원 BNK의 공감기부를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진호 씨의 항암 치료비로 쓰일 예정입니다. 진호 씨는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지만 도움을 주신 분들 덕분에 병을 이겨낼 힘이 생긴다고 합니다. 진호 씨는 치료를 잘 받고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열심히 재활도 하겠다고 합니다. 또 후원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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