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 손 세정제 술 대신 마시고 참변…러, 7명 사망·2명 위독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러시아 극동의 한 마을에서 주민 7명이 메탄올 성분이 다량 함유된 손 세정제를 마셨다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2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하(야쿠티야)공화국 타틴스키 지역 톰토르라는 마을의 주민 9명은 한 주택에서 5ℓ짜리 손 세정제를 술을 대신해 나눠 마셨다.

손 세정제를 마신 직후 41세 여성을 포함해 현재까지 주민 9명 가운데 7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현지 수사당국은 손 세정제를 이들이 인근 상점에서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은 손 세정제 제조업체의 제품 판매를 제한하고, 주민들에게 손 세정제를 마시지 말아 달라고 경고했다. 메틸알코올이라고도 불리는 메탄올은 먹을 경우 자칫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앞서 지난 5∼6월 미국 애리조나와 뉴멕시코주 병원에서도 메탄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복용한 15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