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20 화상회의 도중 ‘대선 불복’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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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G20 화상회의 참석 도중 자리를 비우고,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기투표’ 주장을 이어가며 선거 결과를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주의 개표 결과 인증을 늦춰달라고 하는가 하면, 잇단 소송전과 재검표를 통해 유리한 국면을 만들려고 하지만 선거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대체로 희박한 상황이다. 그는 또 G20 화상 정상회의 도중 트윗을 날리고, 자리를 비우고 골프장을 방문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

미시간 개표 인증 연기 안간힘
펜실베이니아 소송은 기각
장관 대리 참석 시키고 골프

트럼프 대통령 측은 21일(현지시간)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주를 집중 공략했다. 이들 2개 주의 개표 결과 인증 시한은 23일로, 공화당 전국위원회와 미시간주 공화당은 이를 2주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웨인 카운티의 개표 결과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카운티는 바이든 당선인 지지세가 강한 대도시 디트로이트가 포함된 곳으로, 공화당은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공화당 정치인과 유권자들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도 또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에는 부재자투표를 확대한 법률이 위헌이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주의 중부지구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트럼프 대선 캠프가 23일 개표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해 앞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로 2개 카운티에서 재검표가 진행 중인 위스콘신주에서는 트럼프 측 참관인의 방해로 재검표가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대규모의 전례가 없는 (투표) 사기가 드러날 것”이라며 미시간 개표 결과를 문제 삼았다. 문제는 이 트윗이 21일 오전 열린 주요 20개국(G20)의 화상 정상회의 도중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신 공유 문제에 대해 “희망하는 미국인이 모두 백신을 맞을 수 있어야 한다”고만 할 뿐 다른 나라와 공유할 필요성은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대참시킨 뒤 자리를 떴고, 이후 골프장으로 향했다. 김경희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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