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체력 비축 NC, 두산보다 더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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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체력에서 우세한 NC 다이노스가 다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한 NC 선수들.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가 최소 6차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NC는 지난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송명기와 구원 등판한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3-0으로 물리쳤다.

KS 직행으로 2주간 휴식
리그 1위 우승 82.8% 달해

20일 3차전에서 6-7로 패해 1승 2패로 몰렸던 NC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에 따라 올 한국시리즈 챔피언은 23~25일 열리는 5~7차전에서 가리게 됐다.

NC는 4차전에서 마운드의 힘으로 두산을 제압했다. 송명기, 임정호, 김진성, 루친스키로 이어진 마운드는 두산 타선을 단 3안타로 막았다.

올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이 영패를 당한 건 2017년 이래 3년 만이다. 두산은 2017년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양현종에게 삼진을 11개나 뺏기며 0-1 완봉패 당한 뒤 3경기를 내리 패해 우승을 놓친 바 있다.

한국시리즈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NC가 다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NC는 약 2주간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충분히 비축한 상태다. 반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두산은 시리즈가 길어질 수록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단일리그제가 도입된 1989년 이후 지난해까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의 우승 확률은 82.8%에 달한다. 총 29차례 한국시리즈 중 24번을 정규리그 1위 팀이 통합 우승했다. 휴식으로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단점보다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는 장점이 더 크게 작용한 셈이다.

하지만 ‘가을 타짜’ 두산을 상대로 쉽사리 유불리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두산은 LG 트윈스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에선 2경기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고, kt 위즈와 플레이오프도 4차전에서 끝내 선수들의 체력을 최대한 아꼈다. 더욱이 2001년과 2015년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 무대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한 관록을 자랑한다. NC가 정규리그 1위 팀이지만 두산을 압도하지 못하는 점도 이 때문이다.

NC와 두산은 23일 오후 6시 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5차전에 각각 구창모, 크리스 플렉센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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