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코드·온라인 경매… 백화점, 이색 전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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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백화점들이 온라인 쇼핑에 맞서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체험’을 앞세운 이색 전시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관람객의 온라인 참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신세계 센텀시티 9층 문화홀에서는 오는 1월 31일까지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미디어아트 전시를 진행한다. 반 고흐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구성해, 시각과 청각 후각 등을 이용해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8m 초대형 스크린에서 고흐의 대표작을 모션 그래픽을 통해 영상으로 재현하는 섹션과 반 고흐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등으로 구성된 섹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등 유명 작품을 LED 기술을 통해 재현한 섹션 등으로 나눠져 있다. 마지막 섹션은 반 고흐의 대표작과 함께 국내 유명 조향사들이 해당 그림에 영감을 얻어 만든 향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세계, 반 고흐 미디어아트전
오감 활용 모바일 리플렛 도입
롯데百, 유명작 130점 내놔

신세계 센텀시티 9층 문화홀에서 오는 1월 31일까지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미디어아트전을 진행한다.  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9층에 전시된 예술품들의 모습.  롯데쇼핑 제공

특히 이번 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모바일 리플렛’을 처음으로 도입해 제공한다. 고객들이 전시회장 곳곳의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찍으면, 작품 설명 등 반 고흐와 관련한 다양한 컨텐츠를 만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과 청소년 5000원, 어린이(13세 이하) 3000원, 36개월 미만은 무료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미술품 전시 후 온라인 경매를 진행하는 이색 행사를 연다. 김창열, 이우환, 김종학, 황술조를 비롯해 데이비드 호크니, 데미안 허스트 등 국내외 작가들의 유명 작품 130여점을 오는 25일까지 부산본점 9층 엘아레나 광장 옆 전시장에서 전시한다. 경매는 25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되며,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24시간 응찰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 출품작 사전 정보와 경매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국내외 최고 미술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벨라뮈제’ 팝업 스토어를 열어, 스팟 옥션 등을 통해 수억 원대의 작품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스팟 옥션은 한 작품에 다수의 고객이 구매 의사를 가질 경우 사전 안내한 경매 날짜에 경매를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22일까지 금·다이아몬드·사파이어·에머랄드 등 희귀 보석으로 만든 작품전을 진행한다. 동래점은 최근 포슬린 작품과 유럽 도자기를 구매할 수 있는 도자기 아트 전문관 ‘케이파스(KPAS)’를 열었다. 송지연 기자 s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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