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달갑지 않은’ 신공항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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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마다 격렬한 찬반 논쟁을 부르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최근 SNS에 가덕신공항 관련 메시지를 연이어 내면서 역시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과거 “토목 공약” 비판서 입장 선회
지역 “정치적 소모전 초래” 떨떠름

조 전 장관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과거 동남권 신공항을 ‘선거철 토목공약’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시간이 흐르며 생각이 바뀌었다. 근거는 이하 세 가지”라면서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고 △경제성이 충분하며 △과거 자신이 신공항 대신 주장한 ‘무상교육’은 별도의 재정으로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의 가덕신공항 관련 발언이 이어지자 야당 등에서는 2012년 19대 총선 직전 “선거철 되니 또 토목공약이 기승을 부린다”며 정치권의 신공항 논의를 비판한 것을 끄집어내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판을 쏟아냈고, 이에 조 전 장관이 반박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이 가덕신공항에 관심을 보이면서 야당뿐만 아니라 평소 그에게 적대적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신공항 논쟁과 거리를 두던 인사들까지 가세하는 등 전선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가덕신공항이 이처럼 정치적 논쟁거리로 소모되면서 여권의 추진 배경에 정치적 셈법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세간의 의구심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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