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문공항은 부울경 생존 달린 문제” 지역 상공인들 ‘정치적 해석’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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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시당도 ‘가덕신공항’ 공감

부산상공회의소가 지난 20일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 초청 지역 상공인 간담회를 열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김해공항 확장안 폐기가 정치적 결정이라는 수도권 언론 등의 주장에 대해 지역 상공인들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2일 “수도권에 비해 산업 체력이 떨어지는 지역의 경우, 기존 주력산업의 업종전환을 통한 부가가치 확대가 시급하다”며 “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 차세대 모빌리티 등의 첨단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항공운송이 필수적이기에 가덕신공항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도권 언론 등에서 김해공항 확장안 폐지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담긴 억지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지역 상공계, 시민사회 등은 24시간 동안 운영이 가능한 관문공항은 고사 직전의 경제 상황에 처한 부산, 울산, 경남 800만 주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규정하며 정치적 해석 중단을 촉구 중이기도 하다.

부산상공회의소 이갑준 부회장은 이날 “부산신항과 연계한 복합화물운송 체계 구축은 향후 부울경 산업구조에서 꼭 필요한 요소”라며 “가덕신공항은 단순히 하나의 공항 인프라 확충이 아니라 몰락하고 있는 부울경 경제가 다시 도약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인프라”라고 말했다.

또한 가덕신공항의 수요를 예측하면서 관광 등 인적 수요만 거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업 현장의 주장이다.

수출업계 한 관계자는 “24시간 관광객을 태워 나르는 것이 아니라 화물운송이 24시간 가능해야 하며 이는 지역 경제계의 최대 현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역 수출기업들은 인천공항으로 화물운송을 하기 위해 업체마다 연간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씩 부담을 하고 있다. 지역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위해서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가덕신공항은 필수라는 것이다.

지난 20일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 초청 상공인 간담회’에서도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은 공감대를 얻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을 비롯해 60여 명의 지역 상공인이 참석했고,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부산시당 위원장과 서병수, 김미애, 이헌승, 황보승희, 안병길, 백종헌, 이주환, 전봉민 등 지역 국회의원 9명이 참석했다.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은 “부산시민이 염원하던 가덕신공항 건설로 향하는 길이 다시 열려 침체된 부산경제를 새롭게 일으킬 기회를 맞은 만큼 부산경제계도 지역의 미래를 위해 정치권과 소통하며 지역경제의 부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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