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상 전 유전자검사, 임신·출산 성공률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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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좋은문화병원 난임센터

문성은 좋은문화병원 난임센터 과장이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좋은문화병원 제공

난임 치료를 받는 환자가 증가하면서 시험관 아기시술(체외수정)을 통한 출생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좋은문화병원은 1988년 난임센터를 개설하여 그 해 첫 인공수정임신, 1991년 첫 체외수정 임신을 성공시킨 후 30년 이상의 난임 시술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시험관아기 시술을 위해 여성의 난자와 남성의 정자를 따로 채취하여 자궁 밖에서 수정을 유도한 배아를 자궁 안으로 넣어준다. 수정란을 인큐베이터에 넣은 후에는 일반적으로 연구원이 하루 한 번, 일정한 시간에 꺼내 분열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건강한지 등을 관찰한다. 하지만 배아를 밖으로 꺼내고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배아에 미세한 손상이 축적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실시간 배아 관찰시스템을 통해 배아를 매일 인큐베이터 밖으로 꺼낼 필요가 없다. 좋은문화병원 난임센터 문성은 과장은 “배아를 장비 밖으로 꺼내지 않으면서도 시간대에 따라 배아가 발달하는 모습을 세세하게 볼 수 있다”며 “정상적으로 분열되는 시기, 분열에 걸리는 시간, 형태 등을 통해 배아의 발달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건강한 양질의 배아를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상적인 남성의 정자 수가 기준치 이하로 비정상 형태의 정자가 다수인 경우에도 임신 성공률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문성은 과장은 “먼저 건강한 수정란을 만들기 위해 정상 형태를 갖추고,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골라 난자에 넣어주는 생리적 난자내 정자주입술 (PICSI)을 적용한다”며 “정상으로 보이는 정자라도 생리적 난자 내 정자 주입술을 시행하면 수정과 배양을 하는동안 배아 발달이 잘 이루어져 임신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내외 대부분 난임센터에서 인큐베이터 안에서 정적으로 배아를 배양하는 방법 대신 자연임신에서 배아가 받는 자극인 미세한 진동과 비슷한 동적인 배양 방법으로 배아의 발생과 발달을 돕는 ‘미세 진동 배양법’과 결혼이 늦어지는 가임기 여성들이 건강할 때 난자를 보존할 수 있는 ‘난자냉동’이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최신 방법으로 착상전유전진단(PGT)을 들 수 있다. PGT는 적용대상에 따라 PGT-M, PGT-SR, PGT-A로 나뉜다. 단일유전자질환을 검사하는 착상전유전진단(PGT-M)은 적용대상이 법률로 정해져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연골무형성증, 근이영양증 등이 있다. 부부의 염색체 구조적이상으로 인해 유산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PGT-SR을 적용한다.

부부의 염색체가 정상이라도 나이가 많아 염색체이상을 발생할 가능성이 높거나 염색체이상의 과거력이 있거나 반복되는 착상실패나 습관성 유산을 겪는 부부에게 시행해볼 수 있는 것이 염색체의 수적이상을 검사하는 착상전유전진단(PGT-A)이다. 김병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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