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김세영, 세계랭킹 1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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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 1위로 올라섰다.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03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앨리 맥도널드(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LPGA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14언더, 2위 3타 차로 따돌려
시즌 총상금 113만 달러로 1위
올해의 선수·평균 타수 등 선두
랭킹 1위 고진영, 공동 34위 마쳐





김세영이 23일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직후 출전 선수 등으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전날까지 5타 차 단독 1위를 달린 김세영은 이날 9번 홀(파3) 보기로 맥도널드와의 격차가 3타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14번 홀(파5)에서 약 4m 정도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4타 차로 달아났다. 16번 홀(파4)에서 맥도널드가 보기를 기록하며 사실상 승부가 정해졌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김세영은 보기, 맥도널드는 버디로 2타가 좁혀졌지만 순위와는 무관했다.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유지한 김세영은 이번 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에 나섰다.

김세영은 우승 상금 22만 5000달러(약 2억 5000만 원)를 받으면서 시즌 총상금 113만 3219달러를 획득했다. 기존 상금 1위였던 박인비의 106만 6520달러를 제치고 상금 1위로 도약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포인트 30점을 추가해 106점을 기록하며 90점이었던 기존 1위 박인비를 추월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10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세영은 시즌 2승을 달성했고, 투어 통산 12승째를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 LPGA 투어 최다승 기록은 박세리(43)의 25승. 박세리를 넘어서기 위해 20승의 박인비, 12승의 김세영, 11승의 신지애(32) 등이 추격 중이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2015년 3승, 2016년 2승, 2019년 3승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다승 시즌을 만들었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5승을 달성, 미국과 함께 2020시즌 LPGA 투어 최다승 국가가 됐다.

올해 첫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3오버파 283타,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 랭킹 2위 김세영과의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시즌 LPGA 투어는 12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포함해 3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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